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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루
02-1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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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 아스트라
감상완료
짐 캐리
별을 향하여
자아 찾으러 해왕성까지 가는 남자 실존.
같이 시청한 모 지인의 말을 인용해본다.
화자가 지구에서 멀어질수록 진공 상태에 들어온 것처럼 고요해진다. 한시가 급히 돌아가는 상황과 복잡해지는 화자의 내면과 대조된다. 영화 초반 화자가 바라던 홀로 있는 공간에 진입할수록 화자는 사람의 온기를 그리워하게 된다. 애초에 이 여행도 30년 전 실종된 아버지를 만나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시작된 것이니 아이러니하다.
그리고 그보다 더 먼 과거에 화자가 우주비행사가 된 이유 역시 그의 아버지였는데.
우주의 무엇이 가족을 버리고 떠날 정도로 중요했던 것인가.
솔직히 말하면 이런 고민을 하니까 사람이 우울해지는 것이다. 사람을 이해하려고 하기 시작하면 사람은 우울해진다. 타인을 이해하는 건 너무 어려운 일이다. 하물며 30년 전 사라진 사람을 이해하려고 해봐라. 그 흔적을 따라가다 화자는 해왕성까지 갔다. 아버지를 만나 그를 이해했다고 말하지만, 아버지는 그의 손을 놓고자 발버둥을 친다. 공감할 수 있는 공통점이 생겼을 뿐이지 완벽한 이해라는 건 없다.
화자는 끝내 허상을 좇느라 실존하던 것들을 놓아버린 아버지를 포기하고 해왕성에서 지구로 복귀한다. 생에 미련이 없다던 그에게 해왕성까지 오는 여정 사이 너무 많은 미련을 깨달아 버렸다. 존재했지만 허상을 좇느라 알지 못했고 모른척 하던 것들이다. 그는 미지를 포기하고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살아가길 선택했다. 그렇게 그가 처음 들이밀었던 질문의 답은 결국 그럴 것이 없다라는 결론으로 수렴한다.
엔딩에 이르러 대분류가 사랑으로 분류되는 많은 SF 장르는 항상 이런 식이다. 과학으로 점칠된 홀로 살아갈 수 있는 세상에서도 사람은 결국 사람과 온기를 원한다. 혼자 살아갈 수 없는 세상이라고 말한다. 오랜 방황을 겪더라도 설령 해왕성에 도달하더라도 현실의 사랑을 인지한다면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고 말해준다.(픽션적으로 허용된 부분이겠지만.) 사람은 SF를 좋아할 수 밖에 없다.
지루
02-11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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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스턴스
감상완료
코랄리 파르자
어디까지 하나 보자
진짜 생각을 많이 하게 만드는 영화다. 그렇지만 영화 자체가 하고자 하는 얘기는 너무 확실해서 따로 언급할 것이 없을 정도다. 그냥 보이는 그대로 느끼면 되는 것 같다. 조금 관점을 벗어나서 계속 생각하게 되는 부분은 분리된 자신은 결국 하나라는 문구다.
REMEMBER
YOUARTONE
리지-늙은 자신, 수-젊은 자신 이게 공식이라고는 하지만, 그게 사실 가능한 일일까.
계속 궁금했던 부분이다. 영화 내내 서로의 기억을 떠올리는 일이 전혀 없다! 아마 뇌가 두 개로 나뉘었기 때문이겠지만 이미 그 점에서부터 타자가 된 것이라고 본다. 이제까지의 기억이 같더라도 훗날 겪는 경험이 다르면 같은 개체가 될 수 없다. 정신도 2개 몸도 2개 이걸 하나로 셈하는 건 대체 어디서 나온 정신 나간 계산법인가. 바로 서브스턴스 회사다. 서로를 탓하고 대립하지만, 실제로 그들의 적은 자신들이 아닌 그런 그들을 소비하려 드는 계층이어야 했을텐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자신'을 탓하다 끝내 하나가 됨으로 그 분노들이 승화된다. 본체가 하나였더라도 경험에서 오는 다름은 물리적으로 하나가 되어서야 안정을 찾게 된다.
보면서 정신 못 차리네 싶었던 부분이 정말 많았지만 아직까지 기억에 남는 건 노란 코트를 입은 엘리자베스가 끝내 젊은 자신의 몸을 죽이지 못하고 "네가 없으면 사랑 받을 수 없다"고 말하는 부분인데... (조금 더 영화랑 엇나가는 소리 예정) 엘리자베스는 리지로부터 간접 경험을 하고 이로써 자신의 가치를 인정 받고 싶었고 이게 꼭 부모-자식간의 관계로도 보여서 기분이 미묘했다. -예를 들면 엄마가 하지 못한 걸 딸한테 시키는 것처럼- 이미 내 눈에 그들은 하나가 아니었다는 것이다. 노른자로부터 떨어진 알맹이는 혼자서 움직이기까지 했지 않았나.
그러니 여기서 말하는 하는 결국 에너지원을 하나로 쓸 뿐, 각각의 인격이 다르다는 느낌이었다. 물론 다른 감상으로는 어제의 나도 그제의 나도 결국 오늘의 나를 만든 또하나의 나라는 감상도 있지만, 주기적으로 세뇌시키려던 '결국 하나'라는 대전제는 애초에 성립할 수 없다는 말을 하고 싶었다.
만약 화자가 하나라고 생각하고 행동했더라도 사회에서 그렇게 받아주지 않는다. 그들은 결국 타인이 되고 상품으로써 소비성이 있는 쪽이 더 주목 받게 되었고, 그렇지 못한 쪽은 버려졌다.
이 사회에서 그들이 정말 하나가 될 수 있었을까.
결코 하나가 될 수 없었기 때문에 그건 단순히 자기혐오에 기름 붓는 문구였다.
그런 의미에서 마지막 파티는 정말 끝내줬다.
몬스트로 엘리자베스가 나온 순간부터는 웃음밖에 안 났는데 이 점마저도 많은 의미를 시사한다고 생각해서 나를 계속 생각하게 만든다. 어쨌든 마지막까지 보지 않았다면 꼭 마지막까지 보길 추천한다. 끝의 5분 정도를 위해 존재하는 1시간 반이다.
지루
02-07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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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판 짱구는 못말려: 우리들의 공룡일기
감상완료
사사키 시노부
만약 당신이 타의로 탄생한 최후의 인류라면?
짱구는 매해 어린이와 어른들에게 가족의 소중함과 다정함에 대한 메세지를 준다.
물론 과거에 비해서는 오락에 많은 초점을 두는 것 같지만 상업 영화니까 상관 없다.
솔직히 한정적인 메세지를 매번 다른 스토리로 뽑아내는 게 더 대단하다.
거창하게 볼 것 없이 즐기면 되는 영화지만 이번 리뷰를 쓰게 된 이유는 화자가 달라졌기 때문이다. 평소라면 짱구가 주워왔을 공룡을 흰둥이가 주워온다. 비슷한 양상이었던 '금창의 용사'는 결국 용사인 짱구에게로 초점이 주어지지만, 이번 영화의 메인 시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흰둥이로 유지된다.
짱구에게 멍줍 당한 흰둥이가 용줍을 해온 것이다.
러닝 타임 내내 흰둥이가 짱구에게 받았던 애정을 공룡인 나나에게 전해주는데, 말도 통하지 않는 생명체끼리 사랑을 주고 받는 모습이 너무 마음이 따뜻했다. (물론 히어로도 되는 천재견이라지만) 선택으로 이루어진 가족이라는 건 너무 감동적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작중 빌런이 미쳐버리는데(TRUE) 그 다음날 서브스턴스를 봐서 기분이 미묘했다. 이 빌런은 대중의 관심에 부담을 가지다 허황된 꿈을 그리다 사회적
그림책 나오는 순간 눈물샘 터질 걸 감지하고 긴장함
3초만에 쌈디 되가지고 친구들이 많이 웃음
지루
02-07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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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치
감상완료
미겔 서포크닉
감동적인 스토리의 필수 요소 영화에
동물, 로봇, 노인
을 넣는다.
그럼 나는 엉...하고 울음
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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